그리고 적절한 책을 적절한 시점에 읽는 것 역시 중요하다.
왜 그렇게 책을 안 읽었을까.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억해보면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. 아무래도 책을 읽는 건 지루한 행위라고 철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안 읽었다고 유추할 수밖에 없다. 근데 어쩌다 이렇게 서평까지 쓰게 되었나?
프로그래머의 길, 멘토에게 묻다를 읽게 된 계기
개발자를 목표로 공부하며 매일 공부하면서도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. 열심히 안 해서, 방향이 잘못돼서 일 수 도 있겠지만 그래도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. 그래서, 이러한 질문에 답변을 해줄 수 있는 분에게 공부할 내용이나 책(개발 관련 책을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)을 추천해달라고 질문했다. 그분께서 개발 관련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면, '프로그래머의 길, 멘토에게 묻다'와 '실용주의 프로그래머'를 추천해주셨고 마침, 개발자를 꿈꾸며 공부한 지 얼마 안 된 내 상황과 '프로그래머의 길, 멘토에게 묻다'라는 책이 잘 어울려서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책을 읽게 되었다.
프로그래머의 길, 멘토에게 묻다는 어떤 책인가?
이 책은 프로그래머를 세 단계로 분류한다.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반인이나 대학생을 견습생, 다음 단계의 사람을 숙련공, 그다음 단계의 사람을 마스터라고 부른다. 초반부터 이 책은 견습생을 위한 책이며, 숙련공과 마스터가 읽어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좋은 책들도 많다고 말한다. 이때부터, 뭔가 범상치 않은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, 견습생이 성장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. 첫 번째, 잔을 비우다는 견습 과정을 올바른 걸음과 열린 마음으로 시작하도록 도와주는 섹션이며, 두 번째, 긴 여정을 걷다는 개발자는 은퇴할 때까지 계속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도와주는 섹션이다. 세 번째, 정확한 자기 평가는 자기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평가하는 방법과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섹션이다. 네 번째, 끊임없는 학습은 앞서 말한 것처럼 개발자가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은지 알려주는 섹션이며, 마지막으로 학습 과정의 구성은 책에서 주장하는 성공적인 견습과정의 요건에는 학습에 전념하는 시간뿐 아니라 몇 권의 책도 포함되어 있어야 하며 추천 도서를 찾고 학습 과정을 구성하는 법을 알려준다. 이처럼, 견습생이 은퇴할 때까지 좋은 개발자로 남을 수 있도록 마음가짐과 행동가짐을 총망라하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. 사실, 공부를 위해 돈 아끼는 게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, 그래도 조금 조심스러워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. 근데, 다 읽고 나서 꼭 사서 견습생시절 동안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책이다. 개발자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, 주니어 개발자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!